포근한 봄바람이 약간 후끈해지기 시작하는 6월 초 어느 날 청평 나들이를 떠나게 되었다.
숙소로 가는 중간에 나인블럭 이라는 카페가 있다고 해서 점심 즈음에 그곳을 들러보게 됐다.
코로나로 사람들 교외 외출이 뜸한 시기인데도 상당히 많은 방문객들로 붐볐다.
꼬불꼬불 인적드문 도로를 따라 들어가다 보니 외진 지역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잘 꾸며진 큰 부지의 시설이 나타났다.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고 한참을 더 들어가 보니 나인블럭이란 건물이 나오고 옆에 꽤 큰 주차장이 보인다.
주차장 바로옆에 위치한 건물에는 레트로한 느낌의 식당이 있고 시원한 실내 좌석 외에도 옆의 정원에서도 식사가 가능하게 되어있었다. 날씨가 갑자기 후덥지근해져서인지 야외 테이블에는 손님이 없었다.
식당 뒷편 정원에는 간이 찻집과 여러 조형물로 꾸며진 자그만 정원이 있었다. 정원 끝에는 본 시설의 상징과도 같은 교회건물이 있었다.
식당 맞은편에는 기차처럼 만들어진 별도의 요금을 받는 관광버스 차고지인데 그 옆에 위치한 작은 정원에는 편의점과 다양한 음식을 파는 별도의 점포가 있어 가볍게 점심을 때우려 했던 우리 일행은 그곳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만두나 떡볶이 같은 분식과 치킨같은 다양한 음식들이 취급되고 있고 무성하게 자란 나뭇잎이 해를 가려줘서 숲 속에서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간단히 점심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주차장 앞에는 큰 카페와 베이커리, 잡화류 판매점이 모여있는 또다른 큰 건물이 있다.
내부에는 많은 엔틱 소품들과 미술품이 전시되어있어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마치 예전에 강화도 조양방직을 다녀왔을 때의 느낌과 비슷했다.
여정의 일정이 촉박해서 오래 머물지는 못했지만 다음번엔 넉넉히 시간을 가지고 살펴봤으면 싶다.
나인블럭 내의 베이커리에서 파는 시그니처 식빵인 듯하다.
다른 곳에서 파는 밤빵과 크게 특별한 것은 없는데 밤이 잘게 쪼개져 있지 않고 통째로 들어가 있는 게 특이하고 아주 달달하게 조미가 되어있어 빵과 함께 먹으면 조화가 예술이다. 잘 못 뜯어먹으면 빵 부분만 먹게 되어 퍽퍽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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