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에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카데미과학 본사 할인행사가 진행되었다. 매년 봄과 겨울에 각각 한 번씩 본사에서 할인행사가 열린다. 펑펑 내리는 눈발을 뚫고 행사 2일째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었다. 미숙한 행사 진행과 먼길을 달려오기엔 아쉬운 할인폭에 좀 실망감이 들었지만 그 와중에도 킷을 몇 개 집어 들고 왔었다.
그중에 하나였던 "아카데미과학 F-4J 쇼타임 MCP"
출시된 지 4년이 된 키트이지만 MCP시리즈 중 순조만으로도 제법 그럴싸한 완성도를 얻을 수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제품이었다.
반다이 건담으로 치자면 MG 퍼스트 건담 페가수스(일명 페담) 버전 같은 느낌? ㅎㅎ
MCP 시리즈의 저 문구 "아빠! 뭐 만들어?"는 좀 빼줬으면 좋겠다. ㅜㅜ 저런 글귀 있다고 아빠한테 프라모델 사달라는 아이들 요즘엔 거의 없다.
콕핏은 개폐 기능은 없고, 테두리 부분까지 통짜 사출이라 부분도색이 필요하다.
딱 맞는 도료가 없어 그냥 얼추 비슷한 색으로 붓칠해주었다.
데칼과 스티커를 혼용하여 제작하였다. 아무래도 부착하고 나면 데칼이 스티커보다 낫긴 하다.
최근 새로 나오는 첨단 기능의 신예기들은 각지고 날카로운 느낌을 많이 받게 되는데, 60~70년대에 개발된 군용기들에서는 무언가 모를 투박함 같은 것이 느껴져서 좋다. 마치 2차 대전의 영국 전투기 스핏파이어 같은 전투기의 유려한 곡선에서 느껴지는 그 무언가와 비슷하다랄까...
배면의 모습... 무장류에도 실은 부분도색이 많이 필요하지만... 고증 같은 것은 그냥 눈감고 만드는 스타일이라...ㅎㅎ
실제 만들어보니 일부 붓 도색과 먹선 작업 만으로도 꽤 그럴싸한 완성도가 나온다. 역시 평이 좋은 이유가 있다.
모든 MCP 시리즈가 이런 완성도를 보이지 못한다는 것이 좀 아쉽다.
프라모델이란 취미가 사양이 되어가는 상황에서도 반다이 건담 시리즈 같은 것은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끌어가는 이유가 순수 조립만으로 어느 정도 프로포션이 나와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카데미과학에서 차후에 나올 MCP시리즈들은 세밀한 색 분할 사출과 감 좋은 조립성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
'프라모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후이 시난주 흉상 (0) | 2020.02.20 |
---|---|
아카데미과학 50주년 기념 독수리오형제 사령선 (0) | 2020.02.20 |
반다이 스타워즈 X-WING (0) | 2020.02.18 |
타미야 미니카 미니몬스터 1/32 TOYOTA 4RUNNER (0) | 2020.02.18 |
아카데미과학 라이언(MUZI & TUBE) (0) | 2020.02.18 |